냉매는 가격 급등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컨 냉매, 불소수지 및 고무에 사용되는 R-22(HCFC-22)는 중국 가격이 4월 중순 톤당 2600-2700달러로 4월 초에 비해 10% 가량 떨어지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원료인 불산 공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에어컨 냉매 시장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성수기에 돌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산은 동절기가 끝나며 원료 형석의 채굴규제가 종료되고 그동안 생산설비 가동률 저하요인으로 작용했던 천연가스 부족 문제도 해결됨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또 불산만을 생산하는 전문기업들 외에 다운스트림 영역에서 불소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메이저들이 오랫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불산 생산설비를 재가동한 것도 수급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냉매 시장은 중국의 성수기가 예년에 비해 빠르게 찾아온 것으로 판단된다.
2017년에도 수급타이트가 극심했기 때문에 에어컨 생산기업들이 이른 시기에 물량 확보에 나섰고 당초 R-22 대체소재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던 R-32는 충진용 압축기 부족 문제로 생산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함에 따라 R-22 수요가 일시적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R-32는 시장 전망에 비해 에어컨용 수요가 부진 양상을 나타냄에 따라 재고가 축적된 상황이나 냉매 생산기업들이 R-22 생산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재고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수급타이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냉매도 존재하고 있다.
R-125는 특별한 신증설 계획이 없는 가운데 생산기업들이 감산을 진행하고 있어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R-125를 원료로 사용하는 R-410a 역시 수요가 신장하는 가운데 공급이 제한돼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