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는 매년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이고 있다.
OCI는 최근 4년 연속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2017년에는 화학기업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3년 1.72%를 기점으로 매년 줄어들어 2016년 1% 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2017년에는 0.58%로 급락하며 4년 동안 하락폭이 1.14%p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투자규모도 2014년 331억원이었으나 2017년에는 211억원을 기록해 3년 사이 120억원이 줄어들었다.
2018년 1/4분기에는 매출액 대비 비중이 0.62%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0.11%p 증가했지만 여전히 1% 미만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OCI는 2017년 국내 주요 화학기업들의 연구개발비가 평균 2900억원, 매출액 대비 비중은 1.6%를 달성한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이 3.50%(8970억원)로 가장 높았으며, 한화케미칼은 1.40%(539억원), 효성이 0.95%(1187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OCI는 롯데케미칼 0.58%(917억원)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OCI가 최근 R&D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은 영업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OCI는 2013년, 2015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 구조조정 등에 집중하면서 연구개발비도 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업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연구개발비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장기적으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OCI는 2015년 1264억원의 영업적자를 극복하고 2016년 플러스 132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후 2017년애도 28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수익성 확보와 비용절감을 강조하는 이우현 사장 체제로 전환된 이후 연구개발 투자 위축이 뚜렷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