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합성섬유 시장이 국방섬유에 주목하고 있다.
국방피복비 예산은 2014년 4707억원, 2015년 5009억원, 2016년 5257억원, 2017년 534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범용 및 고기능성 국방섬유를 국산화하고 자급화하는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섬유 시장은 군피복류 등 군수품이 수입 원자재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에서 최종가공, 생산하면 국산으로 납품이 가능해 국산 원사, 원단 등 합성섬유 시장이 잠식되고 있다.
국내 방위사업법 제19조 1항은 방위사업청장은 국내에서 생산된 군수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며 다만 국내 구매가 곤란하면 국외에서 생산된 군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합섬원료, 원사, 직물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음에도 저가 수입제품을 사용해 납품하는 관련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조항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방섬유에는 전투복, 침낭, 텐트, 피복, 장구류 등으로 구분되며 전투복은 면과 폴리에스터(Polyester)가 투입되고 있고 침낭 겉감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와 면 혼방, 솜은 PET가 채용되고 있으나 폴리에스터섬유와 PET가 저렴한 수입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반면, 미국 연방법 제10조 2533a는 섬유, 식품, 수공구, 계량기기 등 군납품목 조달 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부품 또는 소재를 구매하는데 국방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합섬원료, 원사, 직물 등을 모두 미국산을 채용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가 미국과 같이 국방섬유에 원료부터 자국제품을 채용하는 법안을 발의함에 따라 국방섬유용 합섬원료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7년 11월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대표발의로 군수품의 국산소재 사용 의무화를 위한 방위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고기능성 국방섬유 역시 민군 연계로 개발되고 있어 채용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난연성이 요구되는 난연전투복 및 위장막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메타아라미드(Meta Aramid), 충격흡수·경량화가 요구되는 방탄복 및 방탄헬멧용, 천막류용으로 파라아라미드(Para Aramid), 고강력·경량화가 요구되는 미사일·헬기용 탄소섬유를 개발하고 있다.
복합기능성 소재 중 전투복, 전투화, 우의 등에는 흡한, 속건, 방수 기능이 요구돼 고어텍스를, 경량화가 요구되는 침낭·방한내피로는 고밀도직물을, 고강력·극세화가 요구되는 배낭, 개인용 천막에는 나일론(Nylon) 66 및 극세섬유, 전투복, 양말에는 스판덱스(Spandex)를 채용하는 연구개발(R&D)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고기능성 섬유 기술을 통해 충분히 국방섬유 개발·채용이 가능하지만 범용은 저가 수입제품, 고기능성은 미국, 유럽, 일본산에 의존하고 있다”며 “범용 국산화 뿐만 아니라 고기능성제품도 국산화 채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방섬유는 범용제품 뿐만 아니라 특수 그레이드 투입이 요구됨에 따라 기술력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아라미드섬유는 효성, 코오롱인더스트리, 휴비스, 태광산업 등이 개발하고 있으며 스판덱스, 나일론은 효성이 집중해 개발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창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2017년 초 국방섬유사업단을 설립하고 섬유 생산기업과 함께 기술 노하우를 국방섬유에 접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방섬유는 성능 인증절차가 까다롭고 엄격해 중소기업들은 군수품 조달분야에서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연구기관들 역시 연구지원에 소홀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국방섬유 최대시장인 피복류는 물론 침낭, 방탄, 화생방 보호의류, 경량화 복합소재 등에 필요한 R&D 기획에서 사업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