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등기이사와 일반직원 사이의 급여 차이가 대폭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등기이사 3명에게 총 72억76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해 1인당 평균 보수가 24억2500만원에 달했다.
2016년에는 등기이사 3명에게 총 36억5900만원, 1인당 평균 12억2000만원을 지급해 1년만에 2배 가까이 보수를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직원들은 1인당 평균 급여액이 2016년 9800만원에서 2017년 95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등기이사와 직원들의 보수 차이는 2016년엔 12.4배에서 2017년 25.5배로 대폭 확대됐다.
격차 확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케미칼로부터 받은 보수는 2016년 25억원에서 2017년 50억42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에는 급여 15억원, 상여 10억원을 수령한 반면 2017년에는 급여만 30억원에 달했고 상여도 20억4200만원을 받았다.
나머지 등기이사 2명인 허수영 사장과 김교현 사장에 비해서도 5배 가량 많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직원 평균급여가 감소세를 보인 이유는 계약직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케미칼은 직원 수가 2016년 3092명에서 2017년 2857명으로 235명 증가했으며 정규직은 2774명에서 2889명으로 115명, 계약직은 83명에서 203명으로 120명 늘어났다.
정규직 증가율은 4%에 그친 반면 계약직은 2배 이상 급증해 평균 급여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