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맞물려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전체 제조과정을 지능화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아직 대기업 계열 인터넷서비스 전문기업이 주도권을 잡고 있고 걸음마 단계이지만 주간 최대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맞물리면 더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철강 연속공정에 최적화된 포스코의 「포스프레임」을 기반으로 동화기업 파티클보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포스코에너지의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5-9호기 등도 스마트팩토리로 바꾸고 있다.
터빈 모터 등 주요 발전설비의 각종 데이터를 고속으로 수집한 뒤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발전소 운영체계는 국내 최초로 구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LG CNS는 4월 초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공장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팩토바」를 내놓으며 외부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SK C&C는 2017년 수주한 쌍용자동차의 정보기술(IT) 시스템과 인프라에 자체 솔루션 「스칼라」 등을 접목하는 등 외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위아는 4월 통합 플랫폼 「아이리스」를 앞세워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공작기계 1위라는 강점을 살려 중소기업 40곳의 공작기계 300여대에 아이리스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도 속속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강자인 독일 Kuka는 4월 협동로봇을 활용한 솔루션 「빈 피킹」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카 커넥트」를 국내에 선보였다.
미국 Rockwell Automation, 프랑스 Schneider Electric도 국내 행사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시범 적용 대상인 대기업 공장들은 이미 자동화가 이루어진 상태에 추가적인 지능화를 위해 도입하는 것이어서 52시간 근무 도입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소기업은 52시간 근무 도입으로 중장기적으로 고용인원 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필수적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2시간 근무 도입 시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응답은 15.2%에 불과했으며 고용을 늘리지 않으면서 생산을 유지하려면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파악되고 있다.
Rockwell Automation코리아 권오혁 부장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해지는 노동력 확보를 위해 자동화 설비 구축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