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잉크 생산기업들이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중국 인쇄 시장은 2017년 기준 1600억달러에 달했고 잉크는 150억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중국 인쇄잉크 시장은 환경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잉크 관계자는 “인쇄시장 성장률이 마이너스 5-6%로 부진한 반면 포장재용 인쇄잉크 시장은 2016년에도 2-3% 성장했다”며 “잉크는 성장률이 2-3년 동안 둔화됐으나 패키지·친환경 잉크 시장이 커지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은 외자기업인 Hangzhou Toka Ink, Tianjin Toyo Ink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DIC (Dainippon Ink)를 비롯해 Flint Group, Sakata INX, Siegwerk, Huber Group, Bauhinia Variegata Ink & Chemicals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중국기업들도 정부의 저탄소 배출 및 환경규제 강화 정책의 영향을 받아 친환경 잉크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잉크 시장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솔벤트 잉크(Solvent Ink), 수성잉크, UV잉크(Ultraviolet Cure Ink), 스크린 프린팅 잉크(Screen Printing Ink), 오프셋잉크(Offset Ink)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솔벤트잉크 생산은 서서히 줄어들고 오프셋잉크는 유지되고 있는 반면 UV잉크 및 수성잉크 생산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UV잉크는 친환경적이고 범용성이 높아 그라비어잉크(Gravure Ink), 실크스크린잉크(Slik Screen Ink), 플렉소잉크 (Flexographic Ink) 등을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다.
수성잉크 또한 친환경 잉크로 각광받고 있으나 가격이 높고 수입물량에 크게 의존해 인쇄기업의 부담이 커지면서 플렉소 또는 그라비어용으로만 사용되면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잉크 생산기업이 2017년 기준 100개 이상으로 22개 지역에 분포돼 있으나 다수는 동·남부에 소재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영세하기 때문에 기술·관리능력이 부족해 주로 중·저가형을 생산하고 있으며 저효율, 저품질, 높은 환경오염 발생 등으로 현대적인 생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반면, 외국기업과 합작기업들은 생산기술력과 생산능력이 크게 앞서 있으며 경쟁력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17년 환경규제를 강화하자 정부기준에 미달한 영세기업 다수가 2017년 10월부터 폐쇄되며 외국계의 시장점유율이 47%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잉크 생산기업의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관리 및 처리비용이 증가하고 친환경 잉크로 수요가 전환되면서 중국기업들은 점차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중국은 잉크 생산기업의 경쟁력도 소재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동부 연안의 잉크 생산기업들은 매출액, 생산량, 기업규모에서 월등한 우위에 있고 지역 사이의 경제력 차이가 고스란히 역량 차이로 연결되고 있다.
중국 잉크 시장은 각종 산업지원 정책, 증가하는 수요,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가 다양해 앞으로도 계속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원료가격 변동과 공급의 불안정성, 그리고 중국의 인터넷 및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고 있어 세계적으로 출판·인쇄물이 줄어들고 있는 트렌드로부터 언제까지나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