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호조로 중국법인이 고수익을 올렸다.
LG화학의 Ningbo 소재 ABS 생산법인은 2018년 1/4분기 매출이 53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하고 순이익은 684억원으로 39.4%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BS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다른 석유화학 사업은 다소 부진했던 가운데 ABS만 높은 마진을 남겨 주목된다.
ABS는 2016년 상반기까지 톤당 1400달러를 하회했으나 하반기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2018년 2월에는 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계속 2000달러대를 유지해 ABS를 주력 생산하는 Ningbo법인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최근에도 5월25일 기준 2071달러로 전주대비 0.5% 상승하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영업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ABS는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TV 등 전자제품에 사용되며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ABS 생산기업들이 부타디엔(Butadiene) 등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마진 감소를 우려해 6월 가동률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져 가격 상승세가 심화되고 있다.
LG화학 Ningbo법인은 1996년 출범해서 ABS를 비롯해 투명 플래스틱 소재인 SAN(Styrene Acrylonitrile), 코팅용 접착제 소재 SBL(Styrene Butadiene Latex), 고기능 EP(Engineering Plastic)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에는 중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2조원을 달성했고 순이익도 2325억원을 올린 바 있다.
2018년에도 ABS 가격 상승세가 유지됨에 따라 매출로 2조원 이상을 거두고 순이익도 두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글로벌 ABS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중국 Huanan에 1293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15만톤에서 30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한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여수공장 90만톤, Ningbo법인 80만톤과 함께 총 200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