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케이(대표 쯔지 마사후미 및 박영순)가 일본 Tokai Carbon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다.
티씨케이는 일본 Tokai Carbon이 1996년 반도체 장비기업 케이씨텍, 카본 가공기업 승림카본금속과 합작해 설립한 한국법인으로 Tokai Carbon의 고순도 흑연, SiC(탄화규소) 웨이퍼, 유리모양 카본, 실리콘(Silicone) 전극, SiC 코팅제품 등을 수입해 국내외에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Tokai Carbon은 5월 말 케이씨텍으로부터 78억엔 상당의 지분을 취득해 지분율을 44.4%로 끌어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존 지분율은 35.4% 수준이었으며 지분율을 높여 연결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흑연전극, 카본블랙(Carbon Black)에 이어 FC(파인카본) 사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특히, 반도체 제조에 사용하는 포커스 링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커스 링은 반도체 엣칭 공정에 사용하는 링 형태의 부재로 2000년대 중반까지 유리상탄소(Glassy Carbon), 2010년대 중반까지는 실리콘, 석영 등을 소재로 사용하는 것이 주류였다.
최근에는 강도, 내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SiC로 제조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티씨케이는 2013년 Tokai Carbon으로부터 기술을 공여받아 SiC 베이스 포커스링을 상업화했으며 이후 관련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돼 2013년 500억원에 미치지 않았던 매출이 2017년에는 1300억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주요 장치기업과 반도체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포커스 링은 원료인 흑연을 가공해 고순도화함으로써 제조하고 있다.
Tokai Carbon이 일본공장에서 흑연을 공급하면 다음 공정과 판매를 티씨케이가 담당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산업이 대규모화돼 있어 수요기업이 많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okai Carbon은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이 1000억엔 이상에 달했으며 FC 사업에서만 150억엔 상당을 거두었다.
FC는 한동안 적자경영에 난항을 겪었으나 생산품목을 최소화하고 생산설비 감축 등을 진행함으로써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다른 사업도 부진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