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중국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Qingdao에 OLED 소재 연구소를 세우고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기업인 BOE에게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해외에 OLED 소재 연구소를 두는 것은 처음으로 OLED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주목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관계자는 “BOE가 차세대 OLED 패널 소재 세트에 LG화학의 전자수송층(ETL)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TL은 OLED 안에서 전자 입자를 이동시키는 소재로 알려졌다.
LG화학이 Qingdao에 투자하는 것은 BOE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OLED 소재 공급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Qingdao에는 BOE가 약 7조60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6세대 플렉서블(Flexible) OLED 디스플레이 공장이 있다.
생산능력은 월 4만8000장이며 중국 최대 중소형 OLED 라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LG화학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에게만 ETL, 레드호스트, 정공수송층(HTL) 등 OLED 소재를 공급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거래처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LG화학은 중국 현지에 연구소를 구축함으로써 패널 생산기업과 인접한 곳에서 성능을 평가하고 개선점을 찾는 과정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Idemitsu Kosan 등 글로벌 OLED 소재 생산기업들도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거나 연구소를 마련하는 비슷한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BOE 뿐만 아니라 GVO, 차이나스타(CSOT)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OLE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소재는 패널 생산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투자 확대는 곧 소재 수요 확대를 의미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