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LG화학, 금호P&B화학이 유럽연합(EU)의 BPA(Bisphenol-A) 규제 강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9월6일부터 플래스틱 식품용기에서 BPA 함유량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채택하면서 BPA 최대 허용량이 kg당 0.6mg에서 0.05mg으로 대폭 낮아진다.
아울러 3세 이하 영·유아용 플라스틱 물병과 컵에는 사용을 전면 금지하게 됐다. 
BPA는 페놀(Phenol), 아세톤(Acetone)을 촉매로 반응시켜 얻는 백색의 결정고체로 페인트, 캔음료 내부 코팅제, 생수통, 밀폐용기, 영수증 용지 등을 만들 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BPA가 내분비 교란물질을 포함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각국 정부가 사용량을 엄격히 제한하거나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금호P&B화학이 각각 45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다만, 국내기업들은 EU가 규제를 강화해도 사업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주로 중국, 인디아, 일본, 타이 등에 수출하고 있어 EU 규제에 따른 수출량 감소는 미미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BPA를 페인트, PC(Polycarbonate)용으로 공급하고 있어 직접적인 규제 대상이 되지 않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BPA 생산기업보다 BPA를 구매해 가공하는 플래스틱 생산기업들이 환경규제 강화의 가시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