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삼성전자에게 투명 PI(Polyimde) 필름을 공급하는데 실패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초 출시할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에 일본 Sumitomo Chemical(SCC)의 투명 PI필름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이르면 2018년 말에라도 출시될 것”이라며 “PI필름은 국내기업의 생산제품이 아니라 SCC의 개발제품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PI필름은 스마트폰의 유리를 플래스틱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 실현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로 떠오르면서 SKC, 코오롱인더스트리, 양사가 합작한 SKC코오롱PI이 각각 개발에 나섰다.
SKC코오롱PI는 당초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개발을 진행하다가 지연되자 설립한 합작기업이나 양사가 주요 기술을 끝까지 공유하지 않아 계약 수주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투명 PI 기술 개발이 늦어 2019년 10월 이후에야 대량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 PI 기술 개발에는 성공했으나 필름의 내구성을 좌우하는 코팅기술은 SKC로부터 이전받지 못해 대량 공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 8월 투명 PI필름 설비투자를 단행해 2018년 초 완공했지만 아직 삼성전자로부터 주문받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합작기업 SKC코오롱PI를 통해 현재 캐시카우인 유색 PI필름 사업에서는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각각의 핵심기술을 공유하지 못하며 SCC에게 선수를 빼앗긴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