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가 물류혁명의 중심에 자리를 잡으면서 관련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터리는 주로 전기자동차(EV) 시장의 성장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트럭, 전기버스 등 대형 자동차도 주목받으면서 투입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기트럭은 미국 테슬라(Tesla)가 36톤 화물을 싣고도 최대 800km의 주행이 가능한 「세미(Semi)」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월마트, 버드와이저, UPS 등이 테슬라 전기트럭을 선주문함에 따라 다임러(Daimler) 등 후발주자들도 전기트럭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버스 사업에서는 중국이 앞서나가고 있다.
중국 BYD는 다양한 전기버스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시장에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제주 우도에서 관광용으로 20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2018년 말부터 대전시 시내버스 시범 사업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등록된 중국산 중대형 전기버스는 약 100여대에 달하며 BYD 뿐만 아니라 Avic, Foton, Higer, Zhongtong 등도 진출한 상태이다.
전기배도 도입되고 있다. 노르웨이는 피요르드(Fjord) 해안에서 4월부터 100% 전기로 운행하는 관광페리 운항을 시작했으며 중국은 2017년 말부터 2000톤급 근거리 전기화물선을 건조해 도입했다.
비행기도 전기로 전환되고 있다.
보잉(Boeing)이 투자한 Zunum Aero는 2022년까지 하이브리드 배터리 비행기 100대를 JetSuite에게 납품하기로 했다. 좌석 12석에 700마일을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Eviation Aircraft도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9명 탑승에 1050km 운항이 가능한 비행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자동차 공유 플랫폼 전문기업 Uber 역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헬리콥터 형태 전기비행기를 2020년 시범운행할 계획이다.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역시 배터리 기술 개발과 대량 생산체계 확보로 대중화가 빨라지고 있다.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소재·부품 생산기업들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I에 납품하는 신흥에스이씨가 전해액 누수방지 부품과 모듈 생산능력을 최소 2년마다 2배 이상 늘리는 투자를 진행하며, 특히 EV 배터리 폭발방지 모듈 캡어셈블리 공장을 헝가리에 건설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EV용 일렉포일(Elecfoil) 글로벌 1위 전문기업인 일진머티리얼스도 말레이지아에서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먼저 일렉포일 생산능력을 1만톤로 확대한 후 궁극적으로는 5만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 EV용 개스킷, 인슐레이터 등을 독점 공급하는 상아프론테크, 진입장벽이 높은 불소 기반 배터리 전해질 첨가제(LiPF6) 생산기업 후성 등도 공장을 증설하는 등 배터리 물류혁명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