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통상대표부(USTR)는 6월15일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조치를 발표했으며, 중국 상무부도 6월16일 미국산 수입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함으로써 대응보복에 나섰다.
관세 부과대상에는 수지, 화학제품 등이 대량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과조치 발효시기는 현재 미정이나 시행된다면 양국 사이에서만 100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수지 및 화학제품 무역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USTR에 따르면, 추가 25% 관세 부과대상은 284개 품목이며 대부분이 수지, 화학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PS(Polystyren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공중합체, PVC(Polyvinyl Chloride), PVA(Polyvinyl Acetate), POM (Polyacetal), PC(Polycarbonate), PMMA(Polymethyl Methacrylate), 에폭시수지(Epoxy Resin),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PA(Poly-amide), 페놀수지(Phenolic Resin), 석유수지,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등 각종 수지의 일부 그레이드, 특정 셀룰로오스(Cellulose) 관련제품, 접착제, 수지제 파이프 및 호스, 볼트 등이 포함됐다.
미국 화학산업협회(AAC)에 따르면, 추가관세 25% 부과 대상이 된 수지 및 화학제품 수입액은 22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4월6일 818개 품목을 관세 부과 리스트로 발표했으며 284개 품목을 추가해 수입액 500억달러 이상의 총 1100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
4월 발표한 818개 품목은 7월6일부터 관세를 부과하며, 6월15일 추가한 품목은 공청회 등을 거쳐 과세대상을 최종 결정한 후 시기를 밝힐 예정이다.
중국도 보복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산 화학제품, 의료기기, 에너지 관련제품 등에 대해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수입액이 16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규제 대상으로 추가한 화학품목은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부타디엔(Butadiene) 등 각종 기초화학제품의 액상제품, 천연가스, 원유, 가솔린, 윤활유, 디젤유 등 석유제품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가 4월4일 발표한 PE, PC, 에폭시수지 등 각종 수지 일부도 포함돼 있다.
글로벌 화학 시장은 양국의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시된다.
화학은 전체 제조업의 96%와 관련된 기간산업으로 서플라이체인이 얼마나 큰 영향을 받을지 추정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또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1940억달러 상당의 신규투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연기 또는 보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