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기업들이 마케팅 전략을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정유기업들은 과거 TV광고를 통해 주유소 홍보에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SNS 등 뉴미디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기업이미지 광고 캠페인을 주로 실행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사업영역 가운데 B2C(Business to Consumer)에 해당하는 주유소 분야 매출이 줄고 있는 것이 TV광고에 회의적인 이유”라며 “시장규모가 크지 않고 사업 특성상 신제품 개발이 불가능해 성장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비용 절감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6년 기준 정유기업들의 매출에서 주유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석유화학, 원료 공급 등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에서 발생했다.
주유소 사업은 전국 주유소 수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후 감소하는 추세이고 알뜰주유소 등 유통채널이 다양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EV) 보급 확대까지 겹치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유기업들은 기존 주유소 광고 대신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GS칼텍스가 주요 4사 가운데 뉴미디어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2년부터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한편 「I’m Your Energy」 슬로건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시도해왔다.
2018년 4월부터는 인기 유튜버가 초등학생과 GS칼텍스 광고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웹예능 형식의 신선한 캠페인도 선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통매체와 뉴미디어를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세계가 이노베이션한다」 등 TV 켐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구직자를 대상으로 페이스북 채용설명회를 중계하고 대학생 150명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광고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S-Oil은 자사 캐릭터를 브랜드화해 영상콘텐츠, 쿠션, 골프공 등 시그니처 상품, 파크골프장 등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SNS 계정을 리뉴얼하고 기존 마케팅 방향을 전면 조정해 소비자와 한층 친숙한 정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유화학과 제철화학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지만 대중에게는 여전히 기름만 파는 이미지로 각인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친숙한 광고 카피로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실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