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최근 기업가치가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티탄은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2010년 당시 기업가치가 1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7년 12월 기준 4조원으로 2.5배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수 직후에는 시황 악화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2014년 영업이익으로 200억원밖에 올리지 못했으나 2015년 시황 개선을 타고 영업이익이 3276억원으로 급증한데 이어 2016년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5126억원을 달성하는 등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2017년에는 각종 설비 트러블 등으로 영업이익이 2807억원으로 격감했으나 12월 완료한 에틸렌(Ethylene) 증설 투자 영향으로 2018년에는 다시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티탄은 2017년 12월 3000억원을 투입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72만톤에서 81만톤으로 확대한 바 있다.
실제로 2018년에는 1/4분기 말레이지아 링깃화 강세와 비용 증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59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 영업이익은 719억원으로 3.9%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7년에는 말레이지아 증시에 상장함으로써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해 앞으로 롯데케미칼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7월11일 롯데티탄을 상장시킴으로써 당시 지분의 25% 가량을 공모해 1조원 자금을 끌어모은 후 4600억원을 말레이지아 에틸렌 투자 등에 투입했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동남아 석유화학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동남아에서만 매출 3조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으며 2017년 12월 자회사 롯데첨단소재를 통해 인도네시아 PT Arbe Styrindo 및 PT ABS Industri Indonesia 등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기업 2사를 인수하는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