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25, R-32 등 냉매는 글로벌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정부 주도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 등 원료 생산기업은 물론 대부분 관련기업들이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어컨용 성수기가 이미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급등하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가동을 중단한 설비들이 언제 재가동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무수불산 수급은 한층 더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냉매는 일반적으로 비수기인 시기임에도 공급이 불안정해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냉매는 2017년부터 중국 환경규제 강화로 업스트림인 무수불산 생산기업들이 가동에 제약을 받아 원료 입수가 어려워짐에 따라 공급이 급격히 감소했다.
공급이 평소보다 더 부족한 가운데 2018년 초 에어컨용 성수기까지 겹치며 가격은 예년보다 이른 2월에 이미 급등세를 나타냈다.
4월에는 무수불산 급등에 따른 타격을 피하려고 현지 수요기업들이 휴면 상태였던 자사 무수불산 생산설비를 재가동하며 수급을 완화시켰고 에어컨용 성수기도 종료되며 가격이 한때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6월 초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최지 Qingdao 주변의 화학공장들이 가동중단 규제를 받게 돼 5월 말부터 냉매 가격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물론 회담이 끝나면 가동규제도 종료돼 수급타이트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냉매 수급타이트 및 상승행진은 6월 말까지 계속됐으며 R-125, R-22, R-32 등은 3월 말 기록한 최고가를 넘보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6월부터 Fujian, Jiangsu 등에서 화학공장에 대한 환경규제를 재차 강화하며 형석 광산, 무수불산 생산기업, 부원료 생산기업, 냉매 생산기업들이 모두 가동중단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또 가동중단 대상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설비 트러블까지 발생하며 수급타이트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냉매 가격은 여름철 성수기를 지나보내며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2018년에는 형석, 무수불산에 대한 가동규제가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