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대표 이광록)이 수입한 인광석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이 남해화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인광석 수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 Quizhou, Hebei, 나우루공화국, 페루, 요르단, 모로코, 토고, 이스라엘 등 7개 지역 가운데 모로코, 토고,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인광석에서 기준치 초과 방사능이 검출됐다.
인광석은 일반 암석에 비해 우라늄 함량이 높아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남해화학이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으나 최근 수입된 인광석으로 석고를 만드는 여수 가공시설의 방사선량이 라돈침대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의 약 4배 수준에 달하는 최대 2.72μ㏜/h까지 측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초과 검출됐다고 신고한 후 기존 측정 자료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해 그동안 더 높은 고농도 방사능 함유 인광석을 수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를 언급하며 원산지가 같으면 방사능 농도 차이가 크지 않고 남해화학이 수입한 인광석 U-238의 방사능 농도는 최대 4.6Bq/g(탄자니아)로 농도가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고농도 방사능을 함유한 인광석을 수입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방사선량 수치가 더 높게 나올 것 같은 배관 끝부분을 측정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입장을 밝혀 논란의 일부가 해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