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에틸렌(Ethylene) 가격은 가을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M(Styrene Monomer), VCM(Vinyl Chloride Monomer)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을까지 정기보수가 진행되면서 공급이 제한되고 PE(Polyethylene) 등 일부 유도제품은 생산조정에 돌입한 상태여서 전반적으로는 웰 밸런스 혹은 타이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요인이 없는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에틸렌 가격은 6월 말부터 톤당 1300달러 중반을 형성하고 있다. 5월에는 한때 100달러나 폭락할 정도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곧바로 회복됐다.
5월 급락은 유럽에서 PE 등 유도제품 생산설비 트러블이 발생하며 에틸렌 공급이 일시적으로 과잉상태로 전환됐고 아시아 수급도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SM 정기보수 역시 수급 완화에 일조했다.
이후 유럽의 설비 트러블 여파가 일단락되고 중국 SM 플랜트들이 재가동에 돌입해 SM용 수요가 다시 살아났고 VCM 수요도 신장했다.
메탄올(Methanol) 가격이 급등하며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들이 생산량 조정에 나서자 에틸렌 현물거래 수요가 살아난 것도 에틸렌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급 역시 정기보수 영향으로 줄어들며 수급타이트를 견인했다.
다만, PE 등 일부 유도제품은 수익성이 악화돼 한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생산조정에 나서 에틸렌을 상업판매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수급타이트에 다소 제동이 걸리고 있다.
앞으로는 SM, VCM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는 반면 공급은 S-Oil이 HS-RFCC(High-Severity Residue Fluid Catalytic Cracker)를 7월 상업가동해 20만톤을 확대하는 한편 Sabic이 유도제품 생산설비 정기보수에 나설 예정이어서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하지만, 10월까지 일본, 한국의 여러 스팀 크래커가 정기보수를 실시하는 가운데 유럽산은 아시아 유입이 제한적이어서 가을까지는 수급에 큰 변화가 없이 1300달러대 수준이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