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대표 주재환)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일렉포일(Elecfoil) 생산을 확대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익산에서 일렉포일 1만4000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말레이지아에 1584억원을 투자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1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생산능력이 총 2만4000톤에 달하게 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수요가 계속 신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총 5만톤 생산체제를 확보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장을 추가 신규 건설할 계획이라고도 밝혀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스마트폰 배터리 등 전자기기에 주로 사용됐으나 앞으로 전기자동차(EV),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는 1개당 3g 정도가 사용되지만 EV 배터리에는 1대당 15kg 가량 필요하며 ESS는 EV 배터리보다도 많은 양이 사용돼 향후 판매량 급증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 일렉포일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일렉포일은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중국 BYD, CATl, 일본 파나소닉(Panasonic) 등 주요 배터리기업들에게 모두 공급하고 있다.
2017년에는 1회 충전당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EV 시장의 트렌드에 맞추어 차세대 EV용 일렉포일 「I2S」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I2S는 기존제품과 부피와 무게는 같으나 용량과 출력을 크게 향상시켜 2차전지 성능을 한단계 높였으며 EV의 주행거리와 출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I2S는 2018년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부가가치제품이어서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7년 별도 기준 매출액이 2949억4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 이상 늘었으며 2018년 1/4분기에도 매출이 768억5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하는 등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