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대표 조현수)이 일본 태양광 패널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닛케이(Nikkei) 아시안리뷰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일본 태양광 패널 시장 점유율이 2017년 12.9%로 2016년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함으로써 2위 교세라(Kyosera)의 12.2%를 제쳤다.
후지(Fuji)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태양전지 리포트 2018은 한화큐셀이 2017년 출히량 770MW로 일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일본시장은 품질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취향이 까다롭고 교세라, 파나소닉(Panasonic) 등 일본기업들이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보유해 침투가 쉽지 않았으나 한화큐셀은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면적이 좁은 일본 주택을 고려해 기존의 60셀, 72셀보다 작은 32셀, 48셀 모듈을 출시했다.
한화큐셀은 진천·음성을 비롯해 중국, 말레이에서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능력이 셀, 모듈 각각 8GW로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진천공장은 셀 생산능력 3.7GW에 모듈 1.4GW로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진천공장은 직선거리 330m의 생산설비에 웨이퍼를 투입해 셀을 제조하며 1공장에서 생산된 셀은 음성공장에서 모듈로 가공한다. 2017년 10월 완공된 2공장은 2층에서 만든 셀을 1층으로 내려 모듈로 가공한다.
태양광 셀은 폴리실리콘(Polysilicon)을 원료로 사용한 웨이퍼에 전기적 특성을 부여하고 반사방지막 등을 코팅해 제조하며 셀을 60장이나 72장씩 모아 조립하면 주택지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이 된다.
진천공장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은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나 2018년에는 2공장 증설과 국내시장 확대에 따라 수출과 내수 비율을 7대3 정도로 조정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영업 호조에 따라 2018년 1/4분기 영업이익이 3310만달러(약 3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0% 증가했고 매출액도 4억4300만달러로 2.5% 늘었다.
한화큐셀은 2018년 2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태양광 셀과 모듈에 4년간 최대 3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 조지아에 1.6GW 모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