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세계 10대 화학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미국화학학회(ACS)가 최근 발표한 2017년 글로벌 톱(Top) 50 화학기업 명단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화학기업 명단은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실적 추이 등을 근거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2017년 1위는 독일 바스프(BASF)가 차지했으며 다우듀폰(DowDuPont), 중국 Sinopec, 사우디 Sabic, 영국 Ineos가 2-5위로 뒤를 이었다.
LG화학은 최근 3년간 2016년 12위, 2015년 11위, 2014년 13위 등 순위가 등락하다가 2017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2016년보다 2계단 상승한 것이며, 아시아에서는 중국 Sinopec, 타이완 Formosa Plastics(6위), 일본 Mitsubishi Chemical(9위)에 이은 4번째이다.
ACS 관계자는 “LG화학은 전자·배터리 소재 사업이 성장하면서 대규모 연구개발(R&D)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연구개발(R&D) 인력을 63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국내기업은 롯데케미칼이 22위, SK이노베이션 38위, 한화케미칼 49위 등이 톱50에 포함됐다.
ACS는 2017년 세계적인 경기 호황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화학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상위 50곳의 합계 매출은 8510억달러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공표한 48곳 합계 1086억달러로 14.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ACS 관계자는 “2018년 세계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화학산업은 다시 한번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중국에 2000억달러의 관세 부과를 시행하면 미국 석유화학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