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아시아 프로필렌(Propylene)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시아 프로필렌 가격은 3월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7월 초에는 톤당 1000-1100달러대 초반을 형성하는 등 꾸준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2/4분기 진행된 정기보수로 공급량이 줄어든 가운데 MTO(Methanol to Olefin) 가동률이 낮아진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MTO 플랜트들은 메탄올 가격이 2/4분기 400달러대로 급등함에 따라 수익성 보전을 위해 감산하거나 생산을 중단한 곳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필렌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며 현물거래량 부족이 심각해졌고 수요기업들은 기존과 다른 루트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총수요가 300만톤에 달하는 최대 소비국 중국에서 유도제품의 70%를 차지하는 PP(Polypropylene) 마진이 악화된 것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MTO 플랜트들은 당분간 현재와 같은 감산 및 가동중단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Oil이 7월 상업가동을 시도한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프로필렌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Oil은 접촉분해시설(HS-FCC) 등 잔사유 고도화 설비를 먼저 상업가동해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이후 유도제품인 PP, PO(Propylene Oxide) 플랜트를 순차적으로 상업화할 예정이다.
프로필렌은 대부분 자가소비할 계획이어서 당초 상업판매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아시아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PP, PO 플랜트 상업가동 일정이 조금이라도 지연된다면 당장에 5만-6만톤 가량의 프로필렌이 상업시장에 유입돼 수급을 완화시킬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