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ai, 341억엔 투입 SRC 인수 … OCI도 43만톤 생산체제 구축
일본 도카이카본(Tokai Carbon)이 카본블랙(Carbon Black)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도카이카본은 미국 카본블랙 메이저 Sid Richardson Carbon(SRC)을 비롯해 SRCG, New SRCG Genpar를 341억엔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018년 6월26일 발표했다.
3사의 주식을 100%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9월 초 인수를 완료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RC는 카본블랙 가운데 석유 및 석탄계 원료유 등을 사용하는 퍼니스블랙(Furnace Black)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 3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퍼니스블랙 생산능력이 미국 최대로 타이어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은 2017년 3억1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카본블랙 시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앞으로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메이저들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수요가 연평균 3% 수준 신장하고 있으나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석탄계 저가제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고 미국은 환경보호청 규제에 따라 신규 카본블랙 공장 건설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카이카본은 아시아 최대 메이저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2014년 캐나다 Cancarb를 인수해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서멀블랙(Thermal Black) 분야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타이어 메이저가 집적한 미국 진출이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해 SRC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카이카본은 SRC 인수에 따라 카본블랙 생산능력이 93만7000톤으로 확대돼 세계 4위로 올라섰다.
퍼니스블랙은 일본, 타이, 중국에서 생산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SRC 인수를 완료한 이후에는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양사의 기술을 공유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SRC의 경질 원료유 사용기술 등을 도카이카본이 도입하고 도카이카본의 뛰어난 기술을 SRC에게 이관해 고품질 타이어를 추구하는 일본 타이어 생산기업의 요구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카이카본은 2016년 시작한 3개년 경영계획을 통해 약 500억엔에 달하는 전략투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2017년부터 카본블랙, 파인카본(Fine Carbon), 흑연전극 사업부문에서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실행하고 있다.
2017년 11월에는 약 130억엔을 투입해 독일 SGL로부터 미국 흑연전극 생산기업을 인수했으며 2018년 5월에는 티씨케이(Tokai Carbon Korea)의 지분 9%를 약 80억엔에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파인카본 사업을 강화했다.
도카이카본은 중국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흑연전극 특수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흑연전극 사업이 전체 매출의 47.8%, 영업이익의 75.0%를 차지하고 있어 수익 균형을 위해서도 SRC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OCI 역시 27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한 현대OCI가 대산소재 16만톤 공장을 2017년 말 완공함으로써 총 생산능력을 43만톤으로 확대했다.
글로벌 메이저 캐봇(Cabot)도 카본블랙 생산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캐봇은 세계적으로 카본블랙 총 213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공장 확장, 가동 개선, 보틀넥 해소를 통해 총 30만톤 이상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인도네시아 칠레곤(Cilegon) 공장 생산능력을 약 16만톤 확대하기 위해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후반 이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약 5000만달러를 투입해 세계 각지에서 가동하고 있는 18개 플랜트에서 가동 개선 및 보틀넥 해소를 실시해 타이어용 및 공업제품용 카본블랙과 특수 그레이드 생산능력을 15만톤 확대할 계획이다.
표, 그래프: <글로벌 카본블랙 메이저의 생산능력>
<화학저널 2018년 8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