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화바나듐은 세계적으로 수급타이트 및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산화바나듐은 중국, 남아프리카, 러시아 등이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은 철강 슬러그 베이스를 바탕으로 매년 공급량을 확대해왔으나 2017년에는 정부 환경규제 영향으로 배수처리 등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현지 메이저들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며 생산량이 격감했다.
또 2018년 1월부터는 철강 슬러그 수입규제까지 시작되면서 공급량 감소가 가속화돼 가격이 파운드당 1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이후 가동제한 조치는 점차 완화됐으나 중국 정부가 2012년 제정한 건축용 강재 규제를 2018년 가을부터 본격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강재에 바나듐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중심인 규제이기 때문에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다운스트림인 페로바나듐까지 대대적으로 사들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페로바나듐은 7월 들어 kg당 80달러대를 형성하는 등 2008년 5월 이후 약 10년만에 최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오산화바나듐도 다운스트림의 영향으로 함께 상승해 7월 말 파운드당 19.3달러를 형성했다.
최근에는 투기세력의 매도가 확산되며 20달러대 진입을 앞두고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강재 관련 단속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어서 페로바나듐 수요가 계속 신장한다면 수급타이트가 단번에 해소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러시아, 남아프리카 등 다른 생산국들의 자원량으로는 중국의 공급 감소량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수급타이트 및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