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NCC(Naphtha Cracking Center) 사업에 진출한다.
에쓰오일은 4억8000억원을 투입한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를 2018년 하반기 마무리하고 바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NCC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8월22일 밝혔다.
총 5조원 이상을 투입하며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은 150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원료 나프타를 기존 정유공장으로부터 조달하기 위해 최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기존공장 인근 부지 40만평방미터를 매입했으며 현재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생산설비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NCC 완공 후 에틸렌 생산능력 기준으로 단숨에 국내 석유화학기업 4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LG화학 220만톤, 롯데케미칼 210만톤, 여천NCC 195만톤, 한화토탈 109만5000톤, SK종합화학 86만톤, 대한유화 80만톤이며 2018년 NCC 진출을 발표한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70만톤, 75만톤 정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유기업들은 국제유가, 환율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기존 정유 사업 대신 신 성장동력으로 화학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을 통해 NCC를 가동하고 있고,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2018년 새롭게 NCC 진출을 발표한데 이어 에쓰오일마저 NCC 사업에 뛰어들면서 정유-화학기업 사이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에쓰오일이 외부에 판매하던 나프타를 내부에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NCC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에쓰오일은 2023년 정유기업 2위는 물론 SK이노베이션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