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일괄생산체제의 강점을 내세워 투명 PI(Polyimide)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할지 주목된다.
SKC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차세대 투명 PI필름과 관련된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19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진천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경쟁기업들이 이미 양산에 성공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SKC가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SKC는 베이스필름을 만들면 100%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코팅을 입히는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을 내세워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투명 PI는 베이스필름에 코팅을 입혀 제조한다”면서 “SKC는 베이스필름 생산기술과 코팅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생산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투명 PI 생산기업은 세계적으로 SKC 외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일본 Sumitomo Chemical(SCC) 등 3사뿐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이스필름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코팅은 일본 위탁기업에게 맡기고 있으며, SCC는 베이스필름을 외부에서 구입하고 자체 기술로 코팅을 입히고 있다.
따라서 모든 제조과정을 자체 통제할 수 있는 SKC는 원료 공급처나 위탁기업 등 거래처와의 리스크가 없고 베이스필름 운반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SKC가 기술만 확보한 상태로 아직 생산설비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SCC는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갈 투명 PI필름을 공급하기로 결정됐고,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상업생산을 마치고 여러 관련기업에게 테스트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SKC는 2019년 10월 이후에야 상업생산이 가능해 폴더블폰 스마트폰의 양산시기에 수익성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Huawei)는 2019년 상반기 혹은 이르면 2018년 안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