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부재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9월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투자계획을 비롯해 다른 여러 사업들도 내부 사정으로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석유화학단지 조성 프로젝트는 신동빈 회장이 석방된 후 현지 방문을 통해 부지 확인을 거쳐야 건설이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인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을 통해 인도네시아 Banten주 Cilegon에 약 4조원을 투자해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포함한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그룹이 추진해온 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대규모 사업이나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최종 투자결정이 미루어지면서 1년6개월째 진척이 지연된 상태이다.
황각규 부회장은 포럼 시작 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롯데그룹의 인도네시아 진출 현황을 설명하고 상호협력 및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등 면담을 가졌다.
황각규 부회장은 “롯데그룹은 지속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굳건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인도네시아의 사회기반시설 확충 및 기간사업 투자, 문화사업 확대, 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 한층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관심을 두고 적극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면담에는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