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L(Caprolactam)은 스프레드가 시장 전망치 이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일본 우베코산(Ube Kosan)은 2018년 2/4분기 영업실적 발표에서 “최근 CPL 스프레드가 전망치 10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벌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하반기 스프레드 예측은 어렵지만 연평균 1000달러대를 유지하며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4분기 전체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암모니아(Ammonia) 공장이 2년에 1번 실시하는 정기보수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합성고무 사업의 수익 개선폭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합성고무는 2017년 2./4분기에 원료가격이 하락한 반면 판매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 수익이 대폭 개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61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32.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사업은 통합을 통해 지분법 적용기업이 생김으로써 일시적으로 영업외이익이 발생해 경상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순이익은 69억엔으로 2분기 연속 사상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주력 화학제품 사업 가운데 하나인 CPL은 2/4분기 평균 스프레드가 톤당 1283달러로 413달러 확대돼 수익이 개선됐다.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기업들이 가동률을 높이지 못한 가운데 수급이 타이트해진 영향 때문으로, 앞으로도 중국의 환경규제가 약화될 가능성은 없어 수급타이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일론(Nylon) 수지 판매도 호조이나 CPL 가격 상승이 나일론 사업의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CPL을 나일론수지의 원료로 투입하고 있으며 나일론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자가소비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다. 4월에는 스페인 공장에서 나일론수지 신규라인을 완공하고 일본, 타이까지 합쳐 전체 생산능력을 19만8000톤으로 확대했다.
CPL 상승으로 당장 증설효과를 얻지는 못하겠지만 CPL 가격이 하락하면 나일론수지 사업의 수익이 대폭 확대되는 등 중장기적으로는 CPL, 나일론수지 체인이 전체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프로가 CPL 가격 강세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카프로는 중국이 CPL 신증설 플랜트를 본격 가동하면서 2010년대 초중반 경영이 극히 악화됐으나 2017년부터 CPL 현물가격이 상승하면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