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울산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울산시가 울주군 온산단지 이진지구 사업시행자로 에쓰오일을 지정했다고 9월28일 밝혔다.
이진지구는 30만8323평방미터 크기로 에쓰오일이 5조원을 투입할 예정인 2단계 고도화 시설 부지인 현대중공업 해양 2공장 40만평방미터 부지와 이어져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만 지정한 것으로 구체적인 사업은 지금부터 진행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군부대 이전을 해결하고 2024년까지 부지조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015년 옛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 부지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함으로써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1단계 프로젝트를 완공하고 최근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앞으로는 2023년까지 현대중공업 해양 2공장 부지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나프타(Naphtha) 생산을 위한 스팀크래커를 구축하는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인근에 또다른 부지를 대거 확보함에 따라 공장 증설 및 생산설비 확충 등 추가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에 제출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진지구를 석유화학 복합 생산설비인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019년 7월까지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와 실시계획을 마무리하고 2019년 8월 착공해 2024년 12월 사업을 완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구체적 사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부지 확보 차원에서 미리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