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Ineos)가 셰일가스(Shale Gas) 활용을 극대화한 석유화학 컴플렉스 구축에 나선다.
이네오스는 유럽 북부에 ECC(Ethane Cracking Center), PDH(Propane Dehydrogenation) 등을 신규 건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건설 공사에 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투자액은 사상 최대인 27억유로(약 3조5000억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폴리머 등 유도제품을 생산하는 자사공장에 원료 올레핀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에서 에틸렌(Ethylene) 크래커를 건설하는 것은 약 20년만으로 알려져 있다.
이네오스가 유럽 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은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에탄 및 LPG(액화석유가스) 수송 프로젝트와 관계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네오스는 에틸렌 및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이 450만톤을 육박하는 유럽 최대 올레핀 생산기업이며 유도제품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원료 에틸렌은 외부에서 조달하는 비중이 상당해 올레핀 자체생산이 시급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스트림 생산설비는 투자 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원료를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어서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에탄 수송 프로젝트를 활용할 수 있는 ECC 건설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네오스는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소재 기존 크래커에서 에틸렌 생산능력을 각각 100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프로젝트도 앞으로 다수 준비하고 있다.
신규 에틸렌 크래커와 맞추어 PDH 플랜트도 유럽 북서부에 건설할 계획이다.
저렴한 셰일가스를 출발원료로 생산한 올레핀을 유럽 각지에 소재한 유도제품 생산설비에 공급해 체인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에틸렌 증설에 맞추어 유도제품으로 유럽에서 VAM(Vinyl Acetate Monomer)을 다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네오스는 미국 펜실베니아 마세라스(Marcellus) 광구에서 산출된 천연가스를 통해 에탄을 생산하고 있으며 같은 펜실베니아 Marcus Hook에 구축한 수출설비를 활용해 2016년부터 자사 에틸렌 크래커에 에탄을 수송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SP Chemicals가 중국에 신규 건설하는 ECC에도 에탄을 공급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