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대표 신유동)가 차세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소재를 이용한 식품용기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휴비스는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식품용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플래스틱 식품용기 소재의 단점을 보완한 친환경 발포 PET 「에코펫(Ecopet)」 적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컵라면 용기나 식품용기에 주로 사용됐던 1세대 식품용기 소재 스티로폼은 고온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오고 재활용이 되지 않는 단점으로 점점 사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2세대 소재 종이는 인체에 안전하지만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하고 금방 식는다는 단점이 있다.
3세대 소재인 PP(Polypropylene)는 인체에 안전하고 전자레인지 사용가능하나 내열성이 낮아 용기가 쉽게 뜨거워지는 문제가 있었다.
휴비스는 해당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2014년부터 연구개발(R&D)을 시작해 PET 발포 기술 및 고기능성 식품용기를 제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포 PET는 PET수지를 발포해 미세한 공기층을 형성하도록 만든 소재로, 형태는 스티로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휴비스의 에코펫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형태 변화가 없고 열을 차단해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용기가 뜨거워지지 않으며 오랫동안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재활용도 가능하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발포 PET로 만든 용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시장에서는 정착되지 않아 휴비스가 처음으로 선보임으로써 차세대 친환경 식품용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발포 PET는 운송 시 부피가 크고 운반이 까다로워 장거리 수출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국내를 중심으로 근거리에 위치한 일본 등이 주요 수출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용기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어 사업 성장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포장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988조원이었으나 2017년에는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학기업들은 플래스틱 위해성 우려와 각종 규제 바람을 타고 편의성 뿐만 아니라 인체 안전성, 친환경성까지 고려한 식품용기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케미칼 역시 식품용기 전문기업 코리아락과 함께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 「스카이그린(SKYGREEN)」이 적용된 밀폐용기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