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렌(Propylene)이 장기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프로필렌 가격은 7월 초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7월 중순 에쓰오일이 신규설비 가동에 차질을 빚으며 상승하기 시작해 9월 초에는 톤당 1100달러 전반을 형성하는 등 강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당초 에쓰오일이 온산 소재 프로필렌 생산능력 66만톤의 HS-RFCC(High Severity-Residue Fluid Catalytic Cracker)를 상업가동하며 프로필렌 공급 포지션으로 전환되며 수급 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도제품인 PP(Polypropylene), PO(Propylene Oxide) 플랜트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발생해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에쓰오일은 자체 프로필렌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외부 조달로 전환했으며 국내기업 생산제품 뿐만 아니라 수입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설비 트러블 및 고장 등으로 공급차질을 빚었으며 8월부터 정기보수에 돌입한 플랜트도 많아 아시아 수급타이트를 자극했다.
반면, 수요는 유도제품의 70%를 차지하는 PP 수요가 다소 약화된 상황이며 쇼핑백 등에 투입되는 범용 파우더제품은 수익성 악화가 심각해 전체 프로필렌 수급에도 일정수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일본기업들의 설비 트러블 여파가 해소되고 있고 에쓰오일도 10월 프로필렌 생산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수요가 신장세를 나타고 있고 10-11월 국내기업의 정기보수도 예정돼 있어 연말까지는 타이트 상태를 유지하고 1100달러대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