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부탄올(Butanol)은 아시아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2017년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로 제한돼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환경규제 여파가 나타난 2017년 5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018년 6월 톤당 1100달러대를 돌파했다.
이후 글로벌 주요 수출기업들이 생산을 확대하며 100달러 정도 하락하기는 했으나 8월 말까지도 1000달러대는 유지했다.
n-부탄올은 글로벌 수요가 400만톤으로 추정되며 최대 수요국인 중국은 약 130만톤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량도 중국이 가장 많다.
주요 생산국은 중국, 말레이지아, 미국, 타이완, 벨기에 등이며 세계 전체적으로 공급은 많은 편이나 수요에 맞추어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다.
가격은 2013년에도 1000달러대를 돌파했으나 중국이 옥소알코올(Oxo-alcohols) 신규 건설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수급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2015년 초 800달러로 떨어졌고 2015년 가을에는 600달러가 붕괴되는 수준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후로 600달러대를 간신히 유지했으나 2017년 5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가동을 중단하는 생산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2018년 봄에는 Shandong 인근의 옥소알코올 생산기업이 폐수, 배기가스 배출 문제로 환경규제 대상에 지정되면서 생산량이 격감해 가격이 6월 11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중국 외 국가에서 가격 상승세에 따른 수혜를 누리기 위해 중국 수출을 늘리며 100달러 정도 하락했으나 수급 자체는 큰 변화가 없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도 환경규제 영향으로 중국기업들의 가동률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1000달러대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이 2017년 12월 말레이지아, 미국, 타이완산 n-부탄올을 대상으로 반덤핑관세 조사에 착수해 만약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을 내린다면 수급이 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