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ai Carbon이 글로벌 카본블랙(Carbon Black) 판매체제를 변경한다.
Tokai Carbon은 카본블랙 사업에서 북미 판매가격을 수정하고 일본, 타이에서는 협상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북미에서 최근 인수한 Sid Richardson Carbon(SRC) 환경대응 투자액을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방침이며, 일본, 타이는 북미와 마찬가지로 포뮬러 형식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나 매월 실시하는 미국과 달리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어 월 단위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미 카본블랙 시장은 수요 신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며 조만간 수급이 타이트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급이 부족해진 요인으로는 수입 축소가 지적되고 있다.
중국산은 정부 환경규제 강화로 수출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러시아산은 대부분이 유럽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부족은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선박 연료에서 황 함유량을 제한하는 새로운 기준을 발효할 예정이어서 선박연료에 사용되고 카본블랙 생산에도 반드시 필요한 저유황 연료유(황 0.5% 미만 함유) 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에서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배기가스 정화장치 설치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격을 올리다보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Tokai Carbon은 당장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북미 판매가격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예전부터 일본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만큼 SRC에 대한 투자액 등을 반영해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시킬 예정이다.
SRC는 생산량 기준으로 미국 카본블랙 시장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메이저이다.
Tokai Carbon은 예전부터 미국에서 카본블랙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SRC 인수를 통해 실현시킨 만큼 가격을 올림으로써 수익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반면, 일본, 타이 판매가격 개정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계 원료유 가격 지표가 되는 MOPS 가격이 1/4분기 평균 톤당 390달러에서 2/4분기에는 450-460달러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조달이 가능한 석탄계 원료유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있어 원료가격 급등분 반영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