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익)가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MPM) 인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KCC는 SJL파트너스, 원익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세계 3대 실리콘(Silicone) 및 석영·세라믹 생산기업인 MPM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9월 밝혔으나 원익QnC가 구미공장 화재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됨에 따라 인수 절차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원익QnC는 10월10일 발생한 화재로 구미 국가산업2단지에 위치한 쿼츠 제조설비 일부를 소실했다.
캠퍼스 A에 속한 건물과 구축물이 불에 탄 것으로, 사용이 가능한 장비는 다른 캠퍼스로 이동해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나 2019년 2월 말까지는 정상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원익QnC 관계자는 “쿼츠 제조공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매출, 영업이익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MPM 인수는 원익QnC가 주도했으며 실질적 경영 역시 인수 후 원익QnC가 담당할 예정이어서 화재에 따른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CC-SJL파트너스-원익 컨소시엄은 자본금으로 12억달러, 금융권 차입으로 18억달러를 각각 마련할 예정이며 자본금 중 6억달러를 SJL파트너스가 출자하고 나머지 6억달러는 KCC와 원익QnC가 9대1 비율로 나누어 조달할 방침이다.
투자 후 지분 비율은 SJL파트너스 50%, KCC 45%, 원익QnC 5%이며, 원익QnC가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약 623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원익QnC는 2018년 6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0억원에 불과했으며 2017년 매출액 44억원을 담당했던 구미 생산라인을 2019년 초까지 가동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원활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