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25 등 냉매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에어컨용 성수기가 완전히 종료됐을 뿐만 아니라 업스트림인 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도 수급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R-22를 제외하면 주요제품이 모두 불산 가격을 따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PTFE(Polytetrafluoroethylene) 등 다운스트림 수지 및 고무 역시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들어 수급 완화에 일조하고 있다.
무수불산은 단기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냉매 역시 당분간 수익성 약화를 회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냉매는 2018년 초부터 중국 에어컨용 거래가 급증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로 무수불산 등 냉매 업스트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생산량이 격감했고 예년보다 몇 개월 빠르게 성수기에 돌입하며 2월부터 극심한 수급타이트가 이어졌다.
시장의 공급불안 심리도 확산되면서 R-22를 비롯해 대부분 냉매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가격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4월에는 에어컨용 성수기가 일단락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6월부터 중국 환경규제가 다시 강화된 영향으로 공급량이 격감해 반등했다.
예년에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던 7월까지도 가격이 상승행진을 벌이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8월부터 상승세가 약화돼 R-125, R-410a 등 주요제품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에어컨용 거래가 완전히 종료됐을 뿐만 아니라 무수불산도 수급 완화 영향으로 가격이 7월에 비해 10% 가량 떨어지며 냉매 가격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수요가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냈던 PTFE 등 다운스트림 수지 및 고무 거래량도 일시적이나마 부진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전반적인 하락세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R-22는 클로로포름(Chloroform) 등 부원료 공급이 어려워 여전히 수급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가격도 홀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업스트림 무수불산 가격인 9월 말 기준 톤당 1750-180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메이저 불산 생산기업들이 환경대응 설비를 마련하면서 공급부족 리스크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물론, 주원료 형석 공급 동향에 따라서는 소폭 상승 전환할 가능성도 있으나 당분간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냉매 가격도 앞으로 무수불산 동향에 따라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