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는 현금성 자산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OCI는 현금성 자산이 2016년 3386억원까지 줄어들었으나 구조조정, 태양광 사업 호조 등을 타고 2017년 9139억원에 달하는 등 호전됐으며 2018년에는 6월 말 기준 1조58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2월까지 1조2000억원을 유지하고 연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OCI는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폴리실리콘(Polysilicone) 제조‧판매 등 태양광 사업이 호조를 지속하며 현금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2014년부터 OCI SNF, OCI케미칼, OCI머티리얼즈 등 계열사를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한 것 역시 현금여력 개선에 일조했다.
앞으로는 현금여력이 늘어난 만큼 신사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태양광 사업의 변화를 보완할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태양광 분야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포트폴리오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2018년 5월 신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제한 및 보조금 축소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이 손익분기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폭락했기 때문이며,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70%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어 타격이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이 18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1%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2608억원으로 8.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CI는 태양광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부광약품과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바이오에서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우고 있으며 주로 신약 개발기술을 확보한 글로벌기업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