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sui Chemicals(MCC)이 싱가폴 화학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폴은 최대 성장시장으로 부상한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수출 및 인재 확보, 정보 수집에 큰 이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탄소세 도입의 영향으로 제조코스트 상승이 불가피한 상태이다.
MCC는 중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부산물 유효이용, 설비투자, 생산제품 다양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MCC는 아시아·태평양이 전체 매출액의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1987년 본격 진출한 싱가폴에서는 페놀(Phenol), 고기능성 수지개질제, 렌즈용 코팅소재, 포장소재용 고기능성 PE(Polyethylene) 등을 사업화했으며 연구개발(R&D) 체제를 구축해 급속도로 신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싱가폴 정부가 2020년부터 탄소세를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에 직접적으로 세금이 부과될 뿐만 아니라 원료 및 유틸리티 코스트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건비도 연평균 3% 수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통괄하고 있는 Mitsui Chemicals Asia Pacific(MCAP)은 대응방안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페놀 및 페놀 유도제품인 BPA(Bisphenol-A)를 생산하는 Mitsui Phenol Singapore(MPS)이 부산물을 사용하는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MCC는 MPS를 통해 2021-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공업용제 IPA(Isopropyl Alcohol) 및 수지 내열강화 소재 AMS(Alpha-Methylstyrene)를 사업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PA의 원료인 아세톤(Acetone)은 페놀 플랜트에서 생성되며 페놀과 아세톤의 생산비중이 1대0.6이어서 아세톤 18만톤을 가동하고 있는 MPS는 페놀을 10만8000톤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PS는 용제용을 중심으로 아세톤을 상업판매하고 있으며 자동차, 건축, 가전 분야 등에 다양하게 투입됨에 따라 역내 수요가 연평균 5% 수준 신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미국을 비롯해 장거리 수출이 많아 사업을 장기적으로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유효활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MCC는 아시아 최대의 IPA 및 AMS 메이저로 수요 신장에 대응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사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결정했다.
페놀은 반도체 봉지재 등에 사용되는 페놀수지(Phenolic Resin)용이, BPA는 PC(Polycarbonate)용으로 자급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국 판매가 호조를 보여 MPS가 2017년 흑자 전환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동남아 R&D를 담당하고 있는 Mitsui Chemicals R&D Singapore은 연구기관 및 글로벌기업이 집적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하며 오픈이노베이션 및 응용연구를 활성화하고 있다.
잠재고객, 벤처기업, 대학, 공공연구기관과 협력해 사회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MCAP는 다양한 경영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개별 법인에 제공하는 인사, 경리 등에 대한 공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IT(정보기술)를 활용해 인사 업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경리 및 재무 업무에 대해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고도화 및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기술 및 생산제품을 지역 및 사업부문에 횡적으로 제안하는 플랫폼 활동도 실시하고 있으며, 생활수준 향상으로 수요가 10% 이상 신장하고 있는 포장소재는 본사와 협력해 수요처의 상품화 공정 신속화를 지원하는 대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MCC는 2016년 싱가폴에서 HAO(Higher Alpha Olefin)-LLDPE(Linear Low-Density PE) 브랜드 Evolue 3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아시아 수요가 연평균 10% 수준 신장하고 있어 2020년 풀가동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volue는 에틸렌(Ethylene)과 HAO의 공중합수지로 메탈로센(Metallocene) 촉매를 사용하는 기상중합공법으로 제조하며 2단 중합에 따라 강도 및 성형성을 양립할 수 있고 고속 실링성, 불순물 실링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Prime Evolue Singapore(EVLS)은 중국, 동남아, 인디아에서 식품포장용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산 및 판매량 증가가 확실시되고 있으나 미국산 셰일(Shale) 베이스 PE가 유입됨에 따라 사업환경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EVLS는 고부가가치제품 비율을 끌어올려 수익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디아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디아는 포장소재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Evolue가 호평을 얻고 있다.
EVLS는 싱가폴에서 인디아로 수출할 때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점을 활용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수지개질용 고기능성 엘라스토머 브랜드 Tafmer를 생산하고 있는 Mitsui Elastomers Singapore(MELS)도 생산능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Tafmer는 에틸렌 모노머와 알파올레핀(Alpha Olefin)의 공중합체로 자동차 범퍼용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PA(Polyamide)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 식품포장용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여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MELS는 2계열, 총 2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계속 신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9-2020년 보틀넥 해소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SCD Technologies Asia Pacific은 MCC가 성장영역으로 설정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 가운데 안경용 수지 렌즈의 코팅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2016년과 2017년 투아스(Tuas) 플랜트를 잇따라 증설했다.
자외선(UV: Ultra Violet) 경화형 등 신제품도 투입해 선글라스, 스포츠·군용 고글 외에 전기기기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SCD Technologies Asia Pacific은 공장에 위치한 기술연구소를 활용해 기술 지원도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 대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고객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싱가폴은 탄소세 도입으로 코스트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싱가폴 정부가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어 MCC는 싱가폴에서 관세 측면의 이점을 활용해 수출 및 사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글로벌 공급기지로 자리매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