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P&B화학(대표 문동준)이 페놀(Phenol) 가격 상승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1위 페놀 생산기업인 영국 이네오스페놀(Ineos Phenol)이 10월30일 불가항력에 따른 페놀과 아세톤(Acetone) 공급중단을 선언하면서 페놀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네오스페놀은 페놀/아세톤 플랜트가 위치한 중부 유럽에서 가뭄이 지속되면서 라인강 수위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외부 큐멘(Cumene) 공급기업 2곳이 가동을 중단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네오스페놀은 독일 Gladbeck에서 페놀 65만톤 및 아세톤 40만톤 플랜트를, 벨기에 Antwerp에서도 페놀 68만톤을 가동하고 있어 페놀 기준으로 생산능력이 133만톤에 달해 세계 최대 생산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속한 상황 해결을 위해 협력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나 페놀 생산량이 세계 전체의 10%를 상회하는 만큼 페놀 가격 급등은 막지 못하고 있다.
유럽 페놀 가격은 최근 1개월 사이에만 18.6% 급등했고 10월 넷째주 국내 페놀가격도 톤당 1430달러로 8월 첫째주에 기록한 1205달러에 비해 18.6% 상승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페놀을 생산하는 금호P&B화학과 LG화학 가운데 수출까지 하고 있는 금호P&B화학이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P&B화학은 페놀 생산능력이 68만톤이며 50%는 BPA(Bisphenol-A) 생산용으로 자가소비하고 나머지 50%를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수출은 외부판매 물량의 50-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LG화학은 여수와 대산에서 각각 3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나 생산제품 대부분을 BPA용으로 투입하고 있어 시황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호P&B화학의 페놀 생산량은 세계 5위 수준”이라며 “이네오스페놀의 공급중단 선언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