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탄소섬유를 전략소재로 설정하고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영 사이노펙(Sinopec) 산하의 Shanghai Petrochemical(SPC)이 PAN(Polyacrylonitrile)계 라지토우(Large Tow) 탄소섬유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전문 감정기관이 실시하는 품질 평가시험을 통과해 사업화에 탄력이 붙은 상태로 풍력발전 블레이드, 자동차소재 용도를 중심으로 채용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중국 탄소섬유 시장은 과거 1K-12K 레귤러토우(Regular Tow) 생산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저코스트에 양산이 용이한 라지토우의 강점이 주목받으며 다양한 생산기업들이 신규 진출하고 있다.
2017년 말 Jilin Chemical Fiber가 라지토우 No.1 2000톤 공장의 신규 가동에 돌입했고 2018년에는 No.2 공장을 완공할 예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풍력발전 블레이드, 자동차소재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왕성하게 신장하며 두자릿수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Formosa Plastics(FPC)도 중국 시장 확대에 맞추어 라지토우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SPC는 2016년 5월 48K 라지토우 원사 사업화에 나서 2018년 1월 중합‧제사‧연성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1000톤급 PAN계 48K 라지토우 기술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전문 감정기관을 초청해 상업화를 위한 품질 평가를 진행한 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톤급 탄소섬유 공장을 최초 가동한 후 5월까지 원사 누적 생산량은 4286톤, 탄소섬유는 709톤에 달했다.
독자적인 습식 프로세스를 사용하고 있어 복합소재 용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미 그룹기업의 합성섬유 연구센터나 상하이 석유화학연구원 공동 실험실 등을 통해 상업화를 진행해 철도나 댐 보강소재 용도에서 채용실적도 거두었다.
앞으로는 석유화학 생산설비의 파이프 등 부식에 강해야 하는 용도에 채용될 수 있도록 제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사이노펙 그룹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유전 채굴에도 적용을 시도할 방침이다.
해상‧육상 풍력발전,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이미 수요처와 채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급 동향에 따라서 생산체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