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생산기업 CATL이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CATL이 자사 LiB(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해 한국전지산업협회 표준 인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LiB를 ESS(Energy Storage System)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지협회가 요구하는 성능 인증 시험을 거쳐야만 한다.
인증을 마치게 되면 CATL 브랜드로 배터리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며 CATL의 움직임에 맞추어 PCS(전력변환시스템), ESS 수주기업들도 준비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ESS용 배터리 시장은 LG화학과 삼성SDI이 주도하고 있다.
2017년 기준 LG화학이 30%, 삼성SDI이 2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양사가 ESS 배터리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폭발적인 국내시장의 성장 속도에 배터리 공급이 원활하게 따라가지 못하면서 ESS 관련기업들은 배터리 수급난에 시달려왔으며 CATL의 등장이 수급난을 해소해줄 것이라는 긍정론이 대두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배터리 기술과 비즈니스 스타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 또한 나오고 있다.
기술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서 실증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며 일반적으로 한국기업들의 중국 비즈니스 스타일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아 인증이 실제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우려도 등장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