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도료 메이저 요턴(Jotun)과 공동으로 개발한 무용제 도료(Solvent Free Coating)를 상선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7500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에 적용했다고 11월21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무용제 도료는 용제 성분이 거의 없어 화재나 폭발 사고의 위험이 없고 인체에 무해하다”며 “표면 보호능력이 우수해 선박의 엄격한 품질 기준에도 만족하는 친환경 도료”라고 밝혔다.
그동안 조선산업은 무용제 도료가 많은 장점에도 점도가 높아 작업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나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무용제 도료는 용제 성분이 없어도 점도가 낮아 작업성이 좋고 1회 도장으로 원하는 두께를 구현할 수 있어 공사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용제는 시공을 쉽게 하기 위해 도료의 점도(물질의 끈끈한 정도)를 낮추어주는 화학물질로 휘발성이 강하며, 페인트는 선박이 녹슬지 않도록 내·외부에 칠하고 있다.
남성길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장은 “도장작업은 기존 용제형 도료의 폭발 위험성으로 자동화 기술이 매우 낙후된 분야”라며 “무용제 도료의 상선 적용으로 도장로봇 등 자동화 장비 개발에 탄력을 받게 돼 생산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조선산업은 정부가 유해대기오염물질(HAPs: Hazardous Air Pollutants) 규제를 강화해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