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은 동북아시아 가격이 폭락세를 멈추었으나 당분간 급등이나 폭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아 에틸렌 가격은 8월 말부터 약세를 나타내 10월 말 톤당 1000달러대가 붕괴됐으며 11월 초에는 900달러까지 무너졌다.
역외물량 유입 확대, 스팀 크래커의 정기보수 종료, 미국-중국 무역마찰 격화 등으로 PE(Polyethylene)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에틸렌-나프타(Naphtha) 스프레드는 하락하기 이전 톤당 700달러 이상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300달러 정도로 축소됐다.
다만, 에틸렌이 FOB Korea 톤당 980달러로 반등한 반면 나프타는 C&F Japan 488달러로 폭락함으로써 11월 말에는 500달러 수준으로 다시 벌어졌다.
에틸렌은 2018년 봄부터 동아시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정기보수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며 수급이 타이트해진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8월에는 1400달러를 기록했다.
나프타와의 스프레드도 700달러 이상으로 벌어지며 석유화학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그러나 8월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9월 초에는 1300달러, 10월 초 1200달러가 붕괴됐고 10월 말부터 폭락하기 시작해 11월 초에는 890달러로 떨어지며 1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
유도제품 설비 트러블로 역외물량 유입이 증가했고 스팀 크래커의 정기보수가 종료돼 생산량이 늘어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심화되면서 PE 등 유도제품 수요가 격감했기 때문이다.
셰일(Shale) 베이스 석유화학제품의유입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국제유가, 나프타 가격 하락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년3개월 전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나프타 역시 톤당 400달러 이상을 형성했었기에 현재와는 상황이 크게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나프타는 역외물량 유입 증가로 6월부터 수급이 급속도로 완화돼 아시아 가격이 63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재개, 미국의 재고량 감소, 나이지리아와 베네주엘라 등의 공급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반등하자 9월 말 4개월만에 75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다만, 최근 500달러 수준으로지 폭락했으나 1년3개월 전에 비해서는 강세로 평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