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단지에서 통합 파이프랙 지상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2019년 초 울산 석유화학단지 통합 파이프랙 지상화 사업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용역 기간은 10개월로 2019년 안에 완료할 예정이며 용역비 5억6000만원은 국비로 확보했다.
울산에는 배관 1만2800km가 각 산업단지 지하에 매설돼 있으나 60% 이상이 매설 후 20년 이상 지나 상태 확인 및 관리에 어려움이 크고 굴착공사에 따른 사고 우려도 잇따랐다.
또 관리·감독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사고 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2018년 3월 지하매설 배관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실시해 현행 배관망을 확인하고 새 배관망을 지상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최근 관련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용역에서는 파이프라인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파이프랙을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타진할 계획이다.
시범 성격인 1단계 구간에서는 석유화학단지 6.7km를 대상으로 공장과 공장을 연결하는 파이프랙 구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며 위치 선정, 굴착 비용 파악, 수요 조사 등을 실시한다.
다만, 1단계 파이프랙 구축 사업비만 700억원대이고 1-3단계 총 사업비는 4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용역비를 제외한 실제 사업비는 배관을 이용하는 입주기업들이 부담해야 해 투자자 모집이 필수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장과 공장을 연결하는 통합 파이프랙이 지상에 구축되면 안전은 물론 입주기업의 비용 절감 및 경쟁력 강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기초투자인 만큼 많은 입주기업이 참여해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