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대표 권혁웅 및 장막 오테로 델발)이 컨덴세이트(Condensate) 수입선을 러시아로 다변화했다.
한화토탈은 12월15일 대산항을 통해 러시아 야말(Yamal)로부터 컨덴세이트 약 37만배럴을 수입했다.
그동안 이란산 컨덴세이트를 주로 수입했으나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에 제재를 가함에 따라 러시아로 수입처를 선회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11월 발표한 2단계 이란 제재에서 이란과 원유를 거래하는 제3국에도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이란산 수입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예외상황을 인정받아 180일 동안 제재 면제기간을 확보했으나 해당 기간이 끝나면 이란산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대체 원유 모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이후 국내기업의 이란산 컨덴세이트 수입은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컨덴세이트 거래선을 카타르로 변경했으며, 한화토탈은 오스트레일리아와 카타르로 수입처를 다변화한데 이어 러시아산 도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한화토탈의 컨덴세이트 처리능력이 일일 약 18만배럴인 것을 감안하면 수입량이 적은 편이며 우선 성분을 분석한 후 추가 수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야말산 컨데세이트 수입은 미국의 이란 제재 때문만이 아니라 수입다각화 측면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2019년 추가 수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말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최대주주인 러시아 민간 가스 생산기업 노바텍(Novatek)도 물류 코스트 등을 감안해 유럽 대신 한국 수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