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유럽에서 1조원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수주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SDI는 12월 초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배터리 시스템 공급기업 BMZ 그룹과 EV용 배터리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신보도 등에 따르면, BMZ는 앞으로 5년 동안 삼성SDI로부터 약 10억달러(약 1조1260억원) 상당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으로 파악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BMZ와는 예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현재 공급을 협의하고 있으며 아직 계약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MZ는 주요 유럽 자동차기업을 상대로 2019년 EV용 배터리 시스템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1억3000만유로(약 1670억원)를 투자해 4GWh급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SDI는 11월 말 BMW, 바스프(BASF) 등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배터리 주요 소재 가운데 하나인 코발트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유럽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EV 배터리 2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7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팩 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6년 영업적자가 9263억원에 달했으나 2017년 영업이익이 116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2018년에는 7500억원대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2019년 1조원, 2020년에는 1조4000억원을 각각 돌파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도 제시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