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프로젝트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부지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는 고부가 화학제품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7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에쓰오일이 2006년 정유공장 건설을 위해 매입한 부지 처리에 대해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등 이견을 나타내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18년 12월까지 지속적으로 논의를 추진한 결과 한화토탈과 롯데케미칼이 기존 에쓰오일 부지를 매입하고 에쓰오일은 새로운 부지를 제공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며 협의회가 2019년 초 관련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투자구조는 SPC가 에쓰오일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한화토탈과 롯데케미칼에게 매각하고, 에쓰오일에는 신규 부지를 분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개발 구역은 2019년 초 협의를 진행해 결정할 계획이며 2020년부터 특화단지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국내 화학 관계자들은 해당단지 조성으로 사업 고도화 및 공장용지 부족 문제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산단지는 그동안 민간단지에 머물면서 규제나 인프라 부족 등으로 입주기업들이 투자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첨단화학 특화단지 개발을 통해 대형 석유화학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 고부가 정밀화학기업의 투자도 함께 유치한다면 석유화학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석유화학 대기업과 정밀화학 중소기업은 해당 단지에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