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진, 타이공장 본격 가동 … 효성은 베트남 1700억원 투자
일본 테이진(Teijin)이 타이어코드(Tire Cord)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효성과의 대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테이진은 2016년 타이 소재 타이어코드 공장을 완공하고 현지 타이어 생산기업에 대한 승인작업을 실시했으며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정식 채용이 결정됨에 따라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나머지 품목도 빠른 시일 안에 정식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19년 초까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테이진은 일본, 미국, 유럽에서 고기능성 타이어용 판매를 확대하고 고급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신규 수요처를 확보한다면 가동률을 조기에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타이어코드 1만6000톤 설비를 풀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이진은 2014년 타이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업인 아야하(Ayaha)와 타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타이어코드 공장을 신규 건설했으며 그동안 일본 생산을 맡았던 Teijin Frontier Group의 Union Tirecord 공장은 2018년 3월 폐쇄했다.
이후 일부 생산설비를 타이 공장으로 이전했으며 1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을 그룹기업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타이공장은 2016년부터 상업가동해 타이어 생산기업들에 대한 승인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당초 예정에 비해서는 지연됐으나 최근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승인을 얻어 2018년 양산에 들어갔다.
현재 근로자는 40-50명 정도이나 연사, 제직, 디핑 등으로 구성된 생산라인의 가동상황에 맞추어 늘려나갈 예정이다.
테이진이 생산하는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골격을 형성하는 카커스플라이, 고속주행 시에도 타이어 형태를 유지하는 캡플라이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승용차 중에서도 일반적인 래디얼 타이어를 중심으로 채용되고 있다.
원사 종류는 폴리에스터(Polyester), 아라미드(Aramid), 나일론(Nylon), 레이온(Rayon) 등 4종이다.
섬유형 타이어코드는 아시아 섬유 생산기업들이 10만-20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테이진은 Twaron 브랜드를 통해 섬유나 고무의 접합을 고무 종류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려 제안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회전저항 저감을 통해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고기능성 타이어를 대상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특히 아라미드 타이어코드의 수요가 큰 유럽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일본, 유럽,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의 판매량이 매년 수% 신장하고 있어 고급 타이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가격·고품질을 자랑하는 중국, 한국, 타이완의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테이진은 기존 수요처에 대한 판매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중국, 한국, 타이완계 신규 수요처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타이어코드 생산기업인 효성, 코오롱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효성은 2000년부터 글로벌 폴리에스터계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점유율 45%로 1위를 장악하고 있다.
전체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은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으나 베트남에서만 10만톤 체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968년 국내 최초로 타이어코드를 독자 개발하고 2002년 세계 최대 타이어 생산기업인 미쉐린(Michelin)과 3억5000만달러 상당의 타이어코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미국 현지공장을 인수하며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004년 중국, 2006년에는 미국ㆍ유럽ㆍ중남미에서 공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마무리하며 신규 사업회사인 효성첨단소재에게 관련 사업을 전담시켰으며 11월5일 베트남 중부 Quang Nam의 Tan Thang 공단 제2공장 부지에 1억5200만달러(약 1700억원)을 투자해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타이어코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까지 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초기 자본금 3000만달러(약 338억원)는 2018년 투자했다.
코오롱은 1973년 타이어코드 생산에 나선 이후 효성과 마찬가지로 2004년 이후 중국 투자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늘려 타이 인도라마(Indorama)와 세계 2위를 겨루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투자를 중시하고 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통해 2018년 9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1만6800톤 공장을 완공함으로써 총 생산능력을 7만7000톤에서 9만3800톤으로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은 앞으로도 추가 증설을 통해 베트남에서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자동차 타이어는 자동차 전장화의 흐름을 타고 경량화, 노이즈 저감 등이 요구되고 있다.
아라미드 타이어코드는 해당 요구사항에 대응이 가능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테이진은 섬유층 박막화, 철제 코드 대체수요 충족을 위해 타이어 생산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저널 2019년 1월 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