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은 셀·모듈과 폴리실리콘(Polysilicon)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1월2일 kg당 9.26달러로 전주대비 2.8% 하락했으며 2018년 12월에 4주 연속 유지하던 9.53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반면, 셀 가격은 W당 0.105달러, 모듈은 0.219달러로 보합을 유지했고 고효율 셀 가격은 1.25% 올랐다.
셀과 모듈이 가격 반등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으로 폴리실리콘은 여전히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어 국내기업들도 생산품목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OCI와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웅진에너지가 단결정 웨이퍼를, 한화큐셀·신성이엔지는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즉, 한화큐셀과 신성이엔지는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나 OCI와 한화케미칼은 2018년 하반기에 이어 2019년에도 당분간 폴리실리콘 시황 악화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태양광 산업은 원료 일반적으로 완제품 가격이 떨어질 때 원료인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가격을 낮추어 납품가격을 맞추고 있어 최근 셀·모듈 가격이 오른 만큼 조만간 폴리실리콘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 폴리실리콘 가격이 손익분기점인 15달러를 크게 하회하고 있어 생산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중국이 태양광 정책을 언제 바꿀지 예측하기 어려운 등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낙관론이 힘을 잃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전체 매출에서 폴리실리콘이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에 불과하지만, OCI는 절반에 달하고 있어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중국의 태양광 정책 변경 여파로 2018년 1분기 평균 16달러대에서 2분기 14.32달러, 3분기 11.04달러, 4분기에는 9달러대로 폭락함에 따라 군산공장 정기보수 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기고 희망퇴직을 받는 등 영업실적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폴리실리콘 의존도가 높은 포트폴리오여서 역부족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