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현금자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7년 3분기-2018년 3분기 동안 국내 상장기업 1510곳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20조6837억원에서 233조4754억원으로 약 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장기업이 보유한 현금자산은 2015년부터 매년 불어나 2018년까지 3년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중국 무역분쟁 심화 및 금리인상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조치로 파악되고 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금 조달비용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오히려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주가를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요건 악화로 상반기까지는 현금 확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3년 연속 현금자산이 늘어난 상장기업은 249사로, 증가율은 평균 175.57%이었으며 154곳은 평균 3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최근 1년간 현금자산이 늘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자산은 30조7882억원에서 33조881억원으로 7.5% 증가했고 네이버 75.0%, SK하이닉스 108.4%, 셀트리온 12.1%, SK텔레콤 91.0%, 포스코 9.5% 등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은 현금자산이 2015년 1조7049억원에서 2016년 1조4744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2017년 2조2493억원으로 늘어났고 2018년 3분기 기준으로는 3조669원까지 증가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성이 둔화되고 부채가 늘어나면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보유현금을 활용해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K)